쁘띠성형이 달라졌다. ‘가벼운 시술’로 선호되지만 이제 그 효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성형수술보다 부담 없이 콧대를 세우고 사각턱의 면적을 줄이는 효과만을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아직 쁘띠성형 입문자다.

일반적으로 쁘띠성형은 ‘보톡스’나 ‘필러’와 같은 주사시술을 통해 이뤄지는 시술을 말한다. 기존에는 자연스럽게 ‘사각턱보톡스’나 ‘코필러’ 같은 키워드가 떠올려질 정도로 해당 부위를 교정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만 인식돼 왔다.

이에 반해 최근에는 보톡스나 필러제의 제품이 세분화 되면서 약물의 농도나 강도를 조절해 부위별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쁘띠성형을 통해 단순하게 꺼진 부분의 볼륨을 채우고 주름을 펴는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코필러는 제품마다 점성이나 성분이 다양해짐에 따라 오히려 성형수술보다 더 섬세한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코필러는 콧대, 코끝, 코 전체로 나눠 시술할 수 있는데 사람마다 코의 모양에 따라 볼륨이 필요하거나 라인이 부족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교정부위 역시 세분화해 진행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자연스러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쁘띠성형이 아무리 부담이 비교적 적은 시술이라 해도 과한 용량을 사용할 경우 자칫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어 전체 페이스를 한꺼번에 교정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때문에 필러시술 시에는 얼굴의 부분부분을 나눠 시술하는 부위별 시술이 더 선호되곤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마, 코, 무턱 등을 동시에 교정하는 ‘풀페이스’ 시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이는 자가혈(prp)과 히알루론산 성분의 필러 조합으로 만들어진 ‘큐오필’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큐오필은 일반 필러에 비해 보다 자연스러운 볼륨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풀페이스 시술 시에도 어색하거나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외에도 ‘보톡스’는 필러와 더불어 선호되는 시술로 꼽힌다. 시술 시에는 보툴리늄 독소를 미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농도로 희석시켜 주사하게 된다.

보톡스는 사각턱, 종아리, 주름, 승모근 등과 같이 불필요하게 비대해진 근육의 크기를 줄여주는 용도로 주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근육이 아닌 ‘피부층’에 보톡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피부에 사용하는 ‘스킨보톡스’는 피부의 진피층에 주사하게 되는데 시술 후에는 자연스러운 리프팅과 함께 탄력증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중턱이나 넓은 광대로 인해 고민하는 경우에는 ‘윤곽주사’라는 주사시술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쁘띠성형을 통해 성형수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피부과 단아클리닉((구)본클리닉 명동)의 이은지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성형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도 쁘띠성형의 결과가 자연스러운 편이다 보니 주변 지인들을 보고 시술결정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필러시술은 자칫 잘못 시술하면 부자연스럽기 쉬운데 환자의 피부나 부위에 따라 고려할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인위적인 느낌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다”고 설명했다.